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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독후감 이야기)

이기적 유전자 - 독후감 #02

by 부엉이하우스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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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썸네일

도서명 : 이기적 유전자 

저자 : 리처드 도킨스 지음;홍영남;이상임 옮김

 

책 소개

독특한 발상과 놀라운 주장으로 40여 년간 수많은 찬사와 논쟁의 중심에 선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1976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이기적 유전자』는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그 중요성과 깊이를 더욱더 확고하게 인정받았고,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과학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 입은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여전히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지속적인 타당성을 이야기하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생물학계를 비롯해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40년 동안 학계와 언론의 수많은 찬사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의 진화, 이타주의의 본질, 협동의 진화, 적응의 범위, 무리의 발생, 가족계획, 혈연선택 등의 주요 쟁점과 게임 이론, 진화적으로...
 
 

감상문 쓰기

책을 즐겁게 읽었나요? 이제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을 바탕으로 독서감상문을 써 봅시다. 독서감상문은 다음 내용을 생각하며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책을 읽게 된 동기
  • 이 책의 내용과 관계있는 나의 경험
  • 책을 구한 방법
  •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
  • 줄거리 또는 주요 내용
  •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은 사람
  • 인상 깊었던 내용과 그 이유

이기적 유전자 - 독후감 쓰기

  '이기적 유전자', 생물학을 사랑하는 생물학도라면 누구라도 필연적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 책을 향한 수많은 찬사와 압도적인 대중적 인지를 보고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마치 성서와도 같이 출판된 이후부터 수많은 사랑과 수많은 갈채를 받았다. 좋은 책의 기준이 '고전'이라면 40년을 넘게 읽히고 재탄생 되온 이기적 유전자는 이미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인정을 받으며 생물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모범적인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훌륭한 책이며 많은 영감을 자아내는 역작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생각이 없다. 애초에 나는 평론가도 저명한 저자도 아닌 한 사람의 독자이다. 책이 훌륭한지 덜 훌륭한지 신뢰할 만한 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러나 한 명의 독자로서 책을 읽고 의문을 품을 수는 있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가? 이 책은 어떤 견해를 담고 있는가? 이 책은 어째서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는가? 그리고 독자로서 스스로 개인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글의 수용과 의미있는 재생산은 독서의 주된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선 의문에 대한 답을 주관적이고 거칠게 적어나가겠다.

 

  우선, 책 이기적 유전자는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유전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진화와 자연선택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 탓에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야' 같은 철학적인 논지에 휩쓸릴 수도 있으나 집중해야하는 부분은 '이기적'이 아니라 '유전자'이다. 저자는 자연선택의 단위를 종이 아니라 유전자, 조금 더 상세히 서술하자면 하나의 형질을 결정하는 염색체의 작은 부분으로 보고 있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생명의 기원부터 여러 동물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성애나 부성애같이 혈연관계에 있는 같은 종을 지키려고 하는 성질이나 행동들은 타인을 위하는 것이므로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개체를 지키라고 명령하는 유전자가 살아남는데 더 유리하기에 유전자를 자연선택의 단위로 보면 이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또, 어떤 동물이 같은 종과의 경쟁에서 자원을 두고 서로 싸우지 않고 위협만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하자. 이는 자연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도 마찬가지로 서로를 위하는 이타적인 행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에 따르면 위협하는 종과 공격하는 종은 이론적으로 일정한 안정점을 유지하게 된다. 이후 돌연변이가 생겨 다른 행위를 벌이는 생물이 생기면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되거나 오히려 그 수가 늘어나 새로운 안정점에 도달한다. 따라서 안정점이 유지되면서 이런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지 이타적이거나 종에게 이득이기에 위협만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전자는 무작위로 섞이고 유전자풀 속에서 환경에 맞는 즉 안정점에서 대세를 따르거나 안점점을 뒤엎을만한 유전자나 유전자세트가 살아남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선택의 단위를 종으로 보았을때, 이타적으로 보이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이 유전자를 단위로 보았을 때 더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이외에도 집단의 형성, 성비의 형성, 의식의 발전 등 다양한 현상을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앞서 설명했던 자연선택의 단위가 이 책의 중심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자연선택의 단위가 결코 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유전자를 자연선택의 단위로 꼽는다. 유전자는 생존하기 위해서 생존기계를 만들었고 더 잘 생존하는 생존기계를 만든 유전자가 더 오래 살아남았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이 이기적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선택에 의해 이기적인 유전자가 더 잘 생존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보여주는 이타적인 행동들은 이기적인 유전자의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종이 살아남는데 중요하므로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살아남는데 필요하므로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유전자가 이기적이고 불멸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기성의 단위는 유전자이고 유전자는 긴 시간을 존손한다. 이것이 이 책의 주요 논점이자 견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얼핏 들으면 쉽게 와닿지 않는다. 이기적인 유전자라니 철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반발이 일어나는 제목이다. 그러나 이 책의 요점은 사람이나 동물이 이기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이기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새로운 페러다임이라는 책의 소개는 그간 종의 관점에 묶여있던 진화론에 이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양한 상활과 경우들을 참신한 예시를 활용해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인상깊은 예시로는 조정경기 예시나, 공상과학 소설을 활용한 것이 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생물학 개념들을 쉬운 예시를 활용해 녹여낸 점, 꽤 다양한 경우의 수를 설득력있게 설명한 점이 이 책을 명작에 반열에 올린 것이 아닐까. 분명 이기성 덕분에 유전자는 불멸하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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